계룡산 주봉인 천황봉은 높이 845.1m로 타 지역 산과 비교할 때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시내에서 보면 선뜻 이마에 닿을 듯 솟아 있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천황봉은 사계절 변화가 무쌍하여 자연의 신비를 느낄수 있음과 함께 웅장한 산봉우리 위에 아침의 찬란한 해가 솟아오르면 보는 이의 가슴에 용기와 희망을 주어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천황봉 설경
천황봉을 중심으로 해서 동쪽으로는 관암산 시루봉 등이, 서쪽으로는 향적산 국사봉이 둘러싸여 마치 산과 언덕이 병풍처럼 감싸안고 계곡마다 맑은 물이 도랑을 넘치게 흐르고 있어 이 곳이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인 십승지로 뽑았음을 짐작케 한다.
이 곳 천황봉 정상부의 지하 20m에 1970년대 군 통신시설 벙커와 정상에 중계첩탑, 삭 도 등이 설치되어 충청의 상징인 계룡산 꼭대기 머리를 짓누르고 있으며, 사람의 머리 정수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동굴 벙커가 설치되어 구멍이 나 있는 형상으로 이는 충청인의 정기를 빼앗기고 있다는 설이 있어 2002년부터 1년여간 천황봉 정상부 시설물을 이전하고 벙커에 황토 흙 되메우기 등의 원상 복구가 이루어져 계룡산 정기 발산을 유지하고 충청인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으로 인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계룡산 정상 복원 한달 후 2003. 9. 19일 논산시 두마면이 계룡시로 승격, 독립적인 자치단체로 출범하게 되었다.